한성컴퓨터 XH79 시리즈 (XH7955T)
나는 노트북이 3개가 있다.
하나는 10년 전에 컴퓨터가 너무 쓰고 싶어서 호주에서 직거래로 200AUD로 산 방탄도 될법한 두께와 무게의 삼보컴퓨터 노트북(중고)
하나는 3년전에 첫 개발용으로 산 14인치 임에도 2kg을 자랑하는 Acer 노트북(리퍼) - R5-471T-52EE
하나는 2년전에 그냥 마법의 가격 $199에 이끌려서 산 장난감 HP 노트북 - 14-an013nr
출신이 다 중고, 리퍼, 싸구려...라서 하나같이 성능이 그닥이거나, 크기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가끔씩 다나와 눈팅만으로 만족 중이던 중 미루던 노트북 구입지원비 100만원을 활용하겠다고 결심을 하였다.
노트북 구입까지의 선택 조건은 이러하였다.
● 총알 - 100만원 전후
● CPU - 저전력 싫어요!
저전력으로도 매우 만족하며 써왔었지만,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에서 치욕을 한번 느꼈기에...
● RAM - 무적권 8기가 이상 2슬롯 이상.
저려미들 중 4딸라! 4기가! 노빠꾸 노슬롯도 있더라
● SSD - 탑재 또는 확장가능 가능하면 엠닷투로
● GPU - 내장도 상관 없음
○ 썬더볼트 - 지원하면 좋겠어
○ 무게 - 적당하면 좋겠네(...?)
● 확장성 - 뭐라고? CPU를 데스크탑 CPU를 썻다고?
썬더볼트와 무게항목는 100만원 언저리에서 조건을 부합시키기는 힘들었는데,
삐걱거리며 조건을 맞춰보던중 한성컴퓨터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과거 프로젝트를 같이했던 형님의 한성 노트북으로 괴랄한 스펙을 뽐내며 씽패, XPS 다 재끼고 위풍당당하게 빌드 1짱 먹었던것을 기억하며 한성컴퓨터를 믿어 보기로 하였다.
땅땅땅! 낙찰!
게임할 용도는 아니지만 1050ti 이상부터 144hz 패널이 들어가서 어쩔수 없이 1050 대신 T가 붙은 모델로 구입!
8세대 i7 탑재한 250만원짜리 그램17이 동일한 저전력 CPU지만 6세대 i5 6200u에게 손난로모드로 쓰로틀링 걸리면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의문의 1패 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나니, 무게가 중요한게 아님을 느꼈다.
그램이 진짜 실물로 보면 안사곤 못베길 정도로 영롱하지만, 저전력임에도 i7을 소화하기에는 체급이 딸리는듯 보였다.
17.3인치 미만잡이라는... 작은건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았기에, 최소 2키로부터 시작이였던지라 어댑터까지 3키로에 육박하는 무게였지만, 백팩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겠지..? 라고 스스로를 안심시키며 구입하였다.
사자마자 9세대 노트북들 풀린것 안비밀...
배송 빨라서 만족이었고,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만족이었다(지구 죽어욧!) 그만큼 포장을 신경 쓴 부분인지라...
그냥저냥 100만원짜리 어중간한 가격치고는 꽤나 만족스러운 마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가끔씩 빌드할때, 업데이트 할때 돌아가는 팬소리가 거슬렸다!!
3년간 써왔던 6세대 6200u가 기막히게 정숙 했었고, 데스크탑 CPU를 탑재한 녀석이 뿜어내는 발열 또한 심히 거슬렸다.
8긱램 추가할 겸 공장에서 처발처발한 써멀이 마르기도 전에 mx-4 재도포를 해주기로 결정
이렇게 보니 배터리 왜이리 작은건지? 푸흡..
아닛.... 이렇게 허접하게 생겼을 줄이야... 너무 몬생겼잖어~!
팬 위에 턱하니 올라가있는 노골적인 동색의 히트파이프... CPU와 GPU 히트파이프는 부분 공유하고 있었다.
마감이 참 아쉽지만 가격대가 가격대인지라.... 넘어가야지 뭐
샘숭램이 가격이 좋아서 샀는데 기분좋게도 샘숭램이 꼽혀있었다!
오른팔 뜯어내고
왼팔도 뜯어내고
듬-뿍 바르고 역순 조립...
일단 아무것도 안건든 상태에서 3d Mark : Time Spy를 돌려보았다. 지우개 및 쿨링패드 X
그냥 순정으로 써도 나쁘지 않다는 결론이다.
노트북아 잘 부탁한다! 우리 오래동안 함께 하길 바라며 글을 남겨본다.
인텔은 언제쯤 정신 차리고 소켓을 바꿀련지 모르겠지만, 최소 9세대 CPU로 교체는 가능하니까!
최소 몇년은 쓸 수 있겠지...? 한성이 한성하지 않는다면...